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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투데이] ‘트로트 계의 비타민’, 가수 요요미
  • 기사등록 2019-02-02 10:38:21
  • 기사수정 2019-02-02 19: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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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것이 가수 요요미는 밝아서 좋다는 말이세요. 저는 이 밝음이 긍정적인 마음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물론 매일 낙천적일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봐요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시선을 마주하고 악수를 나누는 그 찰나에도 상쾌한 기운이 감도는 사람, 흡사 인간 비타민처럼 생기와 활력이 느껴지는 사람, 바로 가수 요요미가 그러했다. 처음 본 자리임에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처럼, 나란히 옆에 앉아 오가는 대화 속에 시간은 즐겁게 흘러갔다. 동그란 눈동자를 반짝이며, 노래와 무대에 대한 열정을 뜨겁게 담은 그녀의 이야기에 듣는 이도 함께 가슴이 절로 따뜻해졌다.

데뷔 2년차, ‘1개월에 앨범 1장씩마다 더해지는 열정 한 숟갈


제 데뷔날짜는 2018223일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어느덧 데뷔 2년차. 자신의 데뷔일자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그녀는 설렘과 긴장이 늘 가득하다고 말하며 수줍지만 뿌듯한 손길로 두 번째 앨범을 내밀었다. 데뷔 후 누구보다도 바쁘게 무대 위에 오르고, 밖에서 열심히 달려온 그녀이지만, 요즘은 더욱 그렇다. 기존에 하고 있는 트로트라는 장르 외에도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접목시켜 이른 바 ‘1-1(-) 프로젝트’, 1개월에 1회씩 싱글앨범 발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 스쿨뮤직 엔터테인먼트 )


한 달에 한 장씩 싱글앨범을 내면서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방식은 원곡에 색다른 장르를 입혀보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데뷔곡이자 곧 저를 대표하는 노래가 된 이 오빠 뭐야?’에 테크노풍 댄스를 더하는 리믹스(Remix) 버전과 같은. 해당 리믹스 곡은 이번 앨범에도 수록되었어요.”


빠른 비트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면모를 보충해서 원곡에 좀 더 상큼하고 신이 난 느낌을 살렸다고. 향후에도 이러한 장르간의 벽을 없애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댄스를 시작으로 R&B, 힙합, 발라드 등을 공부하고 있다며 당찬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연륜이 쌓이는 만큼, 부를 때 구슬픔이 더 진하게 묻어나야한다는 트로트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요요미 본인도 이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단지 트로트가 소위 올드하다는 이유로 세대간에 선을 긋는 음악으로만 인식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트로트가 어려운 장르이기는 해요. 삶의 희로애락, 그 자체를 전하는 음악이니까. 물론 부를 때 세대간의 정서적 차이가 있지요. 그래서 더 힘들지만, 또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이 매력을 꼭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즐기고 못 즐기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도 무대 위 감정표현이 중요하니까, 곡의 표현력을 기르는 데에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도 배울 일이 산더미 같기만 하다. 요즘은 스케줄 외에는 프로젝트 준비와 연습에만 매진하며 하루 24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바라던 꿈을 이루었으니 조금은 숨도 고르고 쉬엄쉬엄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꿈은 또 다른 꿈을 불렀고 더 나아갈 길은 멀었다. 그렇게 데뷔 2년차는 아직 풋풋한 패기를 간직한 채, 매 순간 열정 한 숟갈을 더하고 있었다.


꿈의 중심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요요미라는 이름은 한자 (아리따울 요)(아름다울 미)가 합쳐져 어여쁘고 아름답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대에서든 노래에서든 아름답고 밝은 에너지로 대중을 기쁘게 하자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이 발랄하면서도 야무진 각오를 다지며 가수의 길을 걷기까지 반대에 부딪치는 일도 많았다.


아버지께서 처음에 반대가 심하셨어요. 음악인의 길이 고되고 어려운 것을 아시니까, 왜 그 힘든 길을 내 딸이 걷겠다고 하는지 걱정이 크셨죠.”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지만, 사실 요요미로 대중 앞에 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의 영향력이 컸다. 무명 가수로 30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그 길에는 늘 딸이 함께 동행했다.


“6살 무렵부터 아버지가 공연 무대 나서는 데에 따라다녔어요. 차 뒷좌석에서 무대 오르기전 목을 푸시는 아버지께서 틀어주시는 노래를 많이 들었죠. 그때 접했던 노래들이 심수봉 선생님, 혜은이 선생님의 곡들이었죠.”


▲ (사진: 스쿨뮤직 엔터테인먼트 )


비오는 날 뒷좌석에 앉아 들었던 혜은이의 3한강교는 어린 아이의 귓전과 가슴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렇게 트로트의 매력을 알아가며 가수로서 마이크를 잡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못다 채운 아버지의 꿈을 이어 완성하겠다는 결심도 굳히게 되었다.


아버지께서 채 못 이룬 꿈이시기도 했어요. 그걸 이루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역시 피는 못 속이는 듯해요 (웃음)”


하나뿐인 딸의 앞길이 행여 가시밭일까 걱정하며 손사래를 치던 아버지는 이제는 누구보다도 딸의 도전에 박수를 치며 꽃길이 펼쳐지길 축복하는 든든한 응원군이 되었다.


데뷔 첫 쇼케이스때 아버지의 눈빛이 생각나요. 그날 아버지와 어머니는 물론 동생, 가족들이 모두 와서 앞자리에서 제 무대를 지켜봤어요. 특히 아버지의 눈빛이, ‘이제는 마음 놓을 수 있겠구나하는 안도감, 무엇보다도 대견해하시는 것이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자랑스럽게 웃으실 수 있도록 좋은 노래, 좋은 무대 많이 부르고 보여드릴 거예요


요요미의 건강함의 비결은? “자신감!”


발매하는 앨범 장수도 늘어가고, 활동도 점점 활발해질수록 즐거움도 커지지만 한편으로는 챙겨야할 것들도 더 생겨난다. 직업의 특성상 보여지는면모가 많기에 늘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바쁠 때일수록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것이 가수 요요미는 밝아서 좋다는 말이세요. 저는 이 밝음이 긍정적인 마음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물론 매일 낙천적일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봐요


▲ (사진: 스쿨뮤직 엔터테인먼트 )


체력관리는 운동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지켜낼 수 있어도, 마음관리는 생각의 원천부터 비롯된 것이기에 늘 건강하고 자신감에 찬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노력한다는 말. 앞으로도 이런 곧은 심지를 잘 가지고 좋은 활동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무리 인사 후에도 그녀 특유의 상큼하고 밝은 여운이 자리했다. 가야할 길은 멀고, 올라설 무대는 많고, 또 불러야할 노래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는 가수 요요미를 꿈꾸는 그 미래를 응원한다.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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