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경기불황에 기업도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 수출 둔화 여파로 인해 국내기업 체감경기가 2년 10개월만에 최저치인 69 지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에 따르면, 1월 전체 사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보다 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는 2016년 3월 지수 68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 BSI 지수가 4%포인트 하락한 67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부업종별로는 이번 체감 경기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반도체 관련 수출기업의 부진이 눈에 뜨인다.
실제 수출기업의 BSI 지수는 -4%포인트로 내려가 71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 10월 ‘70’ 지수 이후 최저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기계 및 장비 BSI도 5%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며, 전자 및 영상, 통신 BSI가 8%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자동차업계도 -3%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사업 부진으로 고무 및 플라스틱 생산제조 기업 지수도 -13%포인트 급락했으며, 반면 화학물질 및 관련 제품생산 기업 BSI는 +11포인트 이상 뛰었다. 화학물질 연관 기업 지수가 상승하면서 파라자일렌과 에틸렌 등 화학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이루었다.
기업별로도 체감지수는 차갑다.
중소기업은 2016년 8월의 지수인 ‘59’에 이어 두 번째로 최저치인 ‘6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보다도 8%포인트 이상 낮다.
대기업의 BSI 지수는 73으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했지만, 2018년 9월 80을 기점으로 하락 추세가 지속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기업 체감경기 지수는 오는 2월에도 낮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2월 전 산업 업황 BSI지수는 1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68’로 전망되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수출기업 업황 지수가 9%포인트 떨어진 상태를 유지하거나 이 보다도 더 떨어진다면, 2016년 3월보다도 더 낮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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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2539기사등록 2019-01-30 15:3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