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를 위한 동화 속 심리학]
동화책으로 우리 아이 자기 주도성 높이는 법
* 칼럼) 이명신
* 감수 및 심리학 자문) 서은영
아이들에게 동화책은 누가 읽어주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책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읽는냐 아빠가 읽느냐에 따라 동화를 보는 시간이 달라지고,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자극과 교육 효과가 많이 달라지니까요.
동화책은 텍스트가 거의 없어서 금방 읽는데, 이 책 (‘엄마가 정말 좋아요’)은 그림이나 글의 내용을 아이와 함께 질문을 하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동화책에 나온 엄마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으면 책의 교육 효과가 높아집니다.
서은영 (코칭 심리 전문가) 선생님은 5살 딸과 함께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코칭식의 질문을 합니다.
그림 속의 식사 장면을 보고 코칭심리 전문가 엄마와 5살 딸이 나눈 대화 1.
밥을 흘리면서 지저분하게 먹어서 엄마에게 혼나는 장면 후에 “혼자서도 잘 먹네~.” 라며 기다려주는 엄마를 보고 아이가 “기다려주는 엄마가 더 좋아.”라고 말하는 장면.
" 엄마 : 이 친구는 기분이 어떨까?
딸 : 이 아이도 자기가 늦게 먹고 있는 걸 알고 있어, 밥 먹을 때는 돌아다니면 안돼. 빨리 먹어야 해
엄마 : 아~ 그렇구나 이 아이도 알고 있구나 "
아이의 말을 들은 순간 선생님은 과거에 “빨리 먹자. 식사시간이니까.”,“움직이면서 먹으면 안 돼.”라며 아이를 재촉했던 말들이 떠올랐는데, 동시에 ‘아이도 알고 있는 걸 계속 말했구나. 재촉할 필요가 없이 기다려 주면 되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해요.
그림 속의 식사 장면을 보고 코칭심리 전문가 엄마와 5살 딸이 나눈 대화 2.
"엄마 : 그럼 이 친구는 무슨 생각을 하는 중일까?
딸 : 얘는 여기에 있는 고추를 먹고 싶지 않아해
엄마 : 왜 그렇게 생각했어?
딸 : 이건 너무 매우니까~ "
이 대화를 하면서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편식하는 이유에 대해 대답했고 선생님은 왜 아이가 편식하는지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만 먹을 수는 없으니 먹고 싶지 않는 것들도 먹어야 영양소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동화책 속에서 평소 우리가 겪는 생활 장면들을 보면서 친구의 기분이 어떤지, 왜 그런지 이야기하면 아이는 그 대화를 통해 대리 학습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말하게 되고, 이 성공 경험으로 지기 효능감이 높아지며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더불어 엄마도 아이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 알 수 있게 됩니다.
3세에서 7세의 아이들은 자기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근육, 소근육 발달이 덜 되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주 흘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부모가 원하는 시간 내에 흘리지 않고 먹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죠.
이런 아이들에게 자기 주도성을 키워주고 스스로 감정을 말하는 방법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동화책이 ‘엄마가 정말 좋아요’입니다. 동화책에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죠! 이 동화책의 어떤 부분이 엄마에게 힐링인지 다음 시간에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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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2036기사등록 2019-01-05 12: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