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강인범 기자] ‘바람의 나라’, ‘메이플 스토리’, ‘서든어택’ 등 한국 게임시장을 이끎은 물론 벤처기업 1세대로도 알려진 넥슨의 김정주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나면서 지분 모두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전날 3일 넥슨의 자주회사인 NXC는 김 대표가 자신과 부인 등의 지분을 모두 시장에 내놓으면서 오는 2월부터 예비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NXC는 넥슨의 최대 주주로서 이에 속한 김정주 대표와 그의 가족이 지닌 지분은 98%에 달한다.
김정주 대표의 갑작스러운 공개 매각 발표에 넥슨 내부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공개매각이 이루어진다면 이에 화답할 곳은 중국 텐센트가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 가운데, 만약 텐센트가 이를 수락한다면 향후 국내 게임산업은 중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반면 넥슨이 선보였던 ‘던전 앤 파이터’ 같은 게임들의 중국 배급을 텐센트가 맡아왔고 이에 회사의 매출 상당부분을 책임졌던 만큼, 이에 사업적 제휴를 넘어서 시장성 확대까지 지켜볼수 있다는 시각도 인다.
한편, 김정주 대표는 당일 오후 늦게 서면으로 입장발표를 전했다.
발표문에서 김정주 대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것"이라며 매각 추진을 사실상 인정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며, "정리되는대로 전했다"고 말했다.
2월부터 진행되는 넥슨의 공개 매각에는 주관사로 일본 도이치증권과 미국 모건스탠리가 공동 선정된 상태다.
넥슨의 총 공매 규모는 10조원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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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2017기사등록 2019-01-04 13:3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