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권훈 기자 ) 농성 5일째인 10일, 야 3당의 농성 현장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문했다. 이해찬 대표는 세 대표에게 “단식을 그만두고 대화에 나서자”며 농성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정기국회 회기를 마친 뒤 한숨을 돌린 여의도. 하지만 여전히 앙금이 남은 여야의 갈등에 정국은 날이 갈수록 경색되고 있다.

바른미래와 민주평화, 정의당 등이 ‘선거제 개혁 수용’을 주제로 한 공동 농성을 이어감은 물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평화당은 ‘공식적으로 협치를 종료한다’는 엄포를 놓는 등 여야는 심화되는 이견차 속에 점차 더 멀어지고 있다.

농성 5일째인 10일, 야 3당의 농성 현장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문했다.

이해찬 대표는 세 대표에게 “단식을 그만두고 대화에 나서자”며 농성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비례대표제를 재정비하여 선거제도의 비례성은 물론 의원의 전문성도 확보하는 방안마련을 여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 3당은 “실질적인 합의안 도출이 되지 않으면 단식을 결코 풀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바른미래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큰 틀에서 우선 합의를 하고 이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을 결정하자”며 3당이 우선적으로 개혁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해찬 대표 역시 과거에 정치개혁을 위해 직접 나서지 않았냐"며, "예산안 처리에 평화당을 포함한 야당들과 함께 예산안은 물론 개혁에 함께하면 된다"며, 야권의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개혁 파트너를 만들기 위해서 여당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여쭙고 싶다”며 현재 여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농성 현장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외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찾기도 했다.

만날수록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이견차만 확인하는 자리만 거듭되면서 해결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결국 정기국회 외에 12월 임시국회 개회로 주요 현안이 넘어간 가운데, 이에 여야가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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