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과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국정조사 등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여의도 정국에는 이른 겨울이 찾아와 차갑기만 하다.
조금이라도 여야의 대립 간극을 좁히고 냉랭한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16일 여야 각 원내대표들의 부부 동반 저녁 ‘초월회’ 모임이 열린다.
‘초월회’는 지난 5일 국회 사랑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바 있으며, ‘여야가 정당을 넘어 민생현안에 관심을 모으자’는 의미를 지닌 원외 모임이다.
첫 모임 당시 여야 5당은 2019년 예산안 심의와 남북 국회회담 등 핵심 안건을 논의함은 물론 국회 신뢰회복에 뜻을 모을 것임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두 보수권 야당의 반발과 이에 이은 국회 본회의 보이콧 등이 일어나면서, ‘국회 신뢰회복’은 물 건너간 지 오래.
앞서 언급한 야당이 주장하는 서울교통공사 채용특혜 비리 국정조사 요구는 한국당과 바른미래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보수 야당은 여기에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 없이 강행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에 대한 청와대의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은 야권의 국회 의정 보이콧은 용납할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담은 윤창호법과 탄력근로제 등 고용법 개정안 등 주요 민생 현안 처리가 모여있던 15일 본회의가 파행되면서 여야의 갈등은 정점에 치달았다.
일각에서는 저녁에 열리는 ‘초월회’ 모임에서 여야의 협상이 진전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배우자가 함께 동행하는 모임이니만큼 친목도모의 성격이 더 강할 저녁 자리에서 보다 경색된 분위기가 유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인다.
다만 ‘초월회’ 모임 외에도 여야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당장 내년 예산안 상정 법정기한인 다음 달 12월 2일을 훌쩍 넘겨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날 초월회 만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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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20768기사등록 2018-11-16 17: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