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24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번 주 류허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 대표단에게 새로운 협상을 제안하는 요청을 보냈고 10월 전에 워싱턴D.C.나 베이징에서 재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제품에 5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 했으며 2000억 달러의 관세는 청문회를 마치고 발효를 대기하고 있고 이후 추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추과 관세를 부과하여 총 5170억 달러 관세를 부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간 선거를 앞두고 중국과 무역 분쟁으로 인해 금융시장과 중국 수출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자본 투자를 보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표심이 공화당에서 이탈 할 수 있어 관세 부과를 자제하려는 분위기로 보인다.
또한 8월 29일부터 9월 5일 까지 진행된 미국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430개 기업 중 63.6%가 미국 관세로 인해 이익과 고객 수요가 감소했으며 74.3%는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진행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해 미국 내 기업들이 2천억 관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도 이번에 관세 부과를 취소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협상은 별다른 선과가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협상 당시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 폐지를 요청했으나 중국은 금융서비스 개방을 해주겠다는 엇갈린 주장을 해 협상이 결렬 된 바 있다.
WSJ는 트럼프 정부의 이변 관세 철폐가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라고 평가했지만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2천억 달러 관세를 부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기자 sllw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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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ailytoday.co.kr/news/view.php?idx=19461기사등록 2018-09-13 16:5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