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을 표현할 때 주로 드는 예시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운동’이다. 시작은 간단하지만, 목표한 데까지 이어갈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과정에서 종종 맞닥뜨리는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이 모든 일을 스스로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운동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도 일컫는지 모른다. 2년전에도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던 정윤서 선수는 마침내 세계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거듭된 운동 속에서 외적 및 내적인 성장을 이룬 모습이었다. 이제는 스스로 부딪히며 깨달았던 배움들을 또다른 선수와 후배들과 함께 나눌 준비를 하고 있는 정윤서 선수를 다시 만났다.

▲ (사진: 데일리투데이 사진부)

Q) 재작년 인터뷰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나니 새롭다.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A) 연이은 시합 때문에 계속 운동에만 매진했다. 한 가지를 하면 그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성격인지라, 정말 운동만 생각하고 지냈다.

Q) 세계적인 피트니스 대회에서 1위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A) 지난 2016년 11월 내추럴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후 1년만에 도전하게 된 WBPF 세계대회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해봤지만 성격과 특성이 다른 대회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에서 1위를 했다는 게 영광스럽다.

Q) 국내와 해외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눈에 뜨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면?

A)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는 항상 꾸준함과 성실함이 중요하다.

▲ (사진: 데일리투데이 사진부)

Q) 보디빌딩, 보디 피트니스 대회는 선수의 체형과 근육 등 외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쇼맨십이나 퍼포먼스 등 무대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두드러지던데, 무대 위에 오를 때 긴장되지는 않나?

A)무대를 올라가기 전 늘 긴장이 된다. 하지만 근육과 함께 퍼포먼스도 중요시되는 종목이라늘 무대를 즐기려고 노력한다. 무대를 즐기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자신감이 필수라 생각된다.

Q) 최근에는 세계 대회를 국내에 유치해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들었다.

A) 보디빌딩 협회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국내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로써 무대 위에 서는 것과 달리 심사석에 앉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나도 선수출신이라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느껴지기에 최대한 공정한 심사를 하려고 노력한다.

Q) 선수 외에 다른 모습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계획도 있는가?

A) 앞으로 2~3년 동안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계획들은 있다. 하나씩 이루어 나가려 노력한다. 우선 '세인트린느'라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서 헬스케어 제품개발에 직접 참여를 했다.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다이어트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그 분들에게 진정 좋은 제품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다. 현재로써는 세인트린느 헬스케어 CEO이자 모델로써 많은 분들에게 세인트린느 헬스케어를 홍보하고 알리는 게 우선이다.

▲ (사진: 데일리투데이 사진부)

Q) 정윤서가 생각하는 ‘좋은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

A) 시즌과 비시즌이 항상 비슷하게 유지를 잘하는 선수가 진정 프로답고 좋은 선수라 생각된다.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