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이! 맛집] 골고루 즐길수록 오감이 즐거운 그 곳, ‘어바웃 샤브 키친’ 2016-05-15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데일리투데이 신보경 기자]  모처럼 도란도란 모인 가족들과의 외식, 한 잔에 회포를 푸는 회사 동료들과의 회식, 오랜만에 얼굴을 보고 반가움을 나누는 동창회까지 늘 한 끼니를 함께 하는 자리가 생기면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


항상 고깃집 혹은 뷔페였던 외식 장소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더 이상 메뉴를 고를 때 우유부단하고 싶지 않다면, 한 곳에서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전골은 어떠한가. 고기와 야채는 물론 국수와 죽까지 일석 다조를 누리며 입과 마음까지 즐거운 저녁을 누릴 수 있는 그곳, ‘어바웃 샤브 키친으로 가자.







*맛의 총집합, 한 중 일 태국 그리고 이탈리아의 절묘한 만남


이 곳의 전골은 퓨전그 자체다. 우리나라의 탕 문화에 근간을 두고 중국의 탕 요리 훠궈와 일본의 전골 요리 샤브샤브’, 태국 수끼를 혼합한 전골은 싱싱한 채소와 해산물, 육질 좋은 고기의 맛 좋은 앙상블로 입을 즐겁게 한다.





또한 재료를 골라 육수에 넣는 등 조리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뜨겁게 데친 음식에 다소 지칠 수 있는 속을 한 박자 쉬게 해줄 6인치 달콤한 이탈리아 고르곤졸라 치즈 피자를 곁들이면 한국, 중국, 일본, 태국 그리고 이탈리아 등 세계의 맛이 총집합한 퓨전한 상차림을 받을 수 있다.





* ‘순서만 제대로 지키면 더욱 맛있다


어바웃 샤브 키친에서는 꼭 지켜야 하는 순서가 있다. 바로 숙주-초록색 채소-고기순으로 재료를 넣어야 한다는 것. 보통 샤브샤브나 전골을 주문하면 끓는 육수에 재료를 한꺼번에 담가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맛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육수에 푹 담글수록 재료 본연의 속맛이 헹궈지면서 없어지기 때문. 각 재료의 맛과 식감을 살려 즐기고 싶다면 앞서 언급한 순으로 넣어 살짝 데치는 것이 올바른 식사법이다.


숙주를 먼저 넣어 특유의 비린 맛을 물에 씻어내면서 맹물에 향을 더해준다. 이어 초록색 채소 (주로 배추) 들을 담가 채소 향을 우려내도록 한다.





그 다음 얇게 썬 고기를 물에 짧은 시간 동안 담갔다가 색이 바뀌는 순간 꺼내 먹는다. 찰나에 채소 국물이 배어들어 자연스러운 양념장 역할을 해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겨자, 간장 또는 폰즈 (유자즙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좋다.





육수 역시 취향에 만끽할 수 있도록 둘로 나눠진 탕에 고추기름이 들어간 매운 육수, 가츠오 육수(가다랑어포를 넣고 끓인 육수)가 준비되어 있다.





야채와 고기를 먹고 나면 끓여낼수록 진해진 육수에 제면기로 일일이 자른 수제 국수를 넣어 먹을 수도 있고 국물이 자작자작해질 무렵 야채 죽을 만들어 속을 채울 수도 있다.


, 죽을 끓일 때에는 육수가 적당히 남아 있어야 한다. 물이 적을수록 자칫 짤 수가 있기 때문. 이렇듯 순서를 지킬수록 혀 끝에서부터 진하게 우려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 인심 좋은 친절함에 마음까지 불러오는 곳


이곳의 놀라운 점은 직원들 전원이 메뉴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손님들이 보다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재료 소개부터 조리법까지 정확히 인지하고 능숙하게 설명하는 모습은 친절함은 물론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푸짐한 양은 물론 식사 후 입가심하기에 좋은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 역시 눈길을 끈다. 일반 카페에 비해 2/3 낮은 가격으로 저렴하고 양 많은 아메리카노 한잔에 녹차 밀크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면 절로 잘 먹었다는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낀다.





어려운 경기에 점차 저렴한 가격에 양이 많은 음식을 찾는 요즘, 자칫 가격을 낮추다 양을 놓칠 수 있고 양을 많이 주다 오히려 질이 낮아질 수 있는 외식 업계에서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맛있게 대접하겠다는 신념은 어쩌면 무모하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곳, 어바웃 샤브 키친에서는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이었고 그 룰 덕분에 오늘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마음까지 넉넉하게 부른, 행복한 식사를 하지 않을까.



boky0342@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