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이! 맛집] 같은 단골 외식 메뉴여도 그곳은 깊이가 다르다, ‘자강 갈비’ 2016-04-11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회식 그리고 가족 간의 외식 메뉴에 늘 이름을 올리는 돼지 갈비’.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한데 모여 잘 익은 고기를 야채와 함께 쌈을 싸 입에 넣고 술 한 잔 기울이다 보면 이내 맛있게 부른 배로 한층 넉넉한 미소를 짓게 되기에 늘 찾는 단골 외식 메뉴, 바로 돼지 갈비다.


흔히 돼지, 소갈비를 내놓는 고깃집들은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격을 지녔듯이 집 마다 밑반찬이나 양념장 등이 조금씩 다르다.


특히 가게를 운영하는 본 주인들의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품은 곳일수록 맛의 농도도 조금씩 다르다. 그러해서 일까, ‘자강 갈비는 그 농도가 좀더 깊고 진했다.



고기 한 점에 오미자 소스와 갓김치, 잃어버린 입맛을 찾다





꽃샘추위가 끝자락에 다다른 주말, 경기도 하남시 이성 산성 입구 근처 교외에 위치한 자강갈비를 찾았다. 산성 근처여서 인지 주말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자리에 모여 있었다.


앉자마자 이 집의 대표 메뉴, 돼지 갈비가 나왔다.




주연을 빛낼 감초인 밑반찬도 속속 차려졌다.





매콤한 양념게장, 산뜻한 과일 샐러드도 좋지만 자강 갈비의 마스코트는 갓김치.




보통 상추에 고기 얻고 마늘 얻고 쌈을 싸 먹지만, 이곳에는 상추보다도 갓김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사장님의 손맛이 더해진 갓김치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며 매콤새콤한 풍미를 즐기게 한다.


갓김치 뿐만 아니라 오미자 소스의 훌륭한 어시스트도 한 몫한다. 사장님이 직접 강원도 평창에 농장을 꾸려 길러낸 오미자에서 추출한 소스는 고기의 잡내를 없애 씹을수록 달달한 뒷맛을 전한다.






거기에 화끈한 입가심으로 막국수 한 그릇하면 자칫 춘곤증으로 나른해진 입맛에 봄의 활기가 찾아든다.






달콤 새콤 매콤한 자강 갈비의 이야기



한창 불판 위에 고기 굽는 냄새와 갓김치와 오미자 베이스 소스의 맛을 즐기고 있을 무렵, ‘자강 갈비의 본 주인인 박재원 대표를 만났다.


자강갈비가 여느 고깃집들과는 다른 달콤 새콤 매콤한 맛을 지니게 된 데에는 박재원 대표의 진한 인생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 정겨운 고기 굽는 냄새 한켠에는 가게만의 진하고 짠한 이야기 내음도 곁들여 있다.


본래 서울 강남 일대에 유명한 맥줏집, 바 등을 6곳 이상을 소유할 정도로 주류 및 요식업계에서 유명 인사였던 박재원 대표. 특히 그는 국내 외식업계에 최초로 친절 고객 서비스 교육을 도입한 사람이었다.


톡톡 튀는 영업 아이디어로 가게에 DJ를 고용해 이벤트를 벌이는 등 다양한 행사는 물론 잘 갖추어진 서비스 교육을 받은 깍듯한 직원들로 매출은 고공행진이었다.


허나 해외 명품 유통업에 뛰어들었다가 이후 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빚을 청산하고 남은 돈으로 지금의 자강 갈비를 차렸다. 처음에는 만만치 않았다. 그간 몸 담아왔던 요식업계 중에서도 고깃집은 또 다른 분야였다.


예상 외로 매출이 부진하고 어려워지자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싶어 전국에 유명한 고깃집들을 찾아다녔다. 직접 맛보고 조리법을 배우며 자신만의 레시피 개발에 매진했다.



▲ 우여곡절 끝에 노력한 끝에 비로소 `자강 갈비`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방송 매체에 소개도 되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레시피 개발은 물론 베이스 양념 연구에도 몰두한 끝에 매운 돼지 갈비와 갓 김치 막국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다. 그렇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여러 방송 매체에도 소개가 될 만큼 소문이 나기도 했다.


현재는 맵지 않은 순한 양념 갈비와 오미자 소스를 기반으로 비빔 막국수와 된장찌개로 찾아온 손님들의 상을 정성껏 대접하고 있다.



잘 먹었습니다라는 한마디가 감사한, 쉼 없이 노력하는 가게


국내 외식 창업에 종사자 수만 전국 42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 중 안정을 찾고 자리 잡는 이들은 몇 안된다. 그간 현장에서 흥망성쇠를 몸소 겪고 다시 도전해 문을 연 자강 갈비’.





스스로 쉼 없이 노력한다라는 의미를 품은 가게 이름처럼 쉬지 않고 남들과는 다른 것을 개발하고 부지런히 달려온 곳이기 때문에, 진정 잘 먹었습니다라는 한마디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닌 곳이기 때문에, 오늘도 찾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배도 마음도 함께 따뜻하게 부르는 고기 굽는 냄새가 그립다면, 이곳이다.






*가게 정보

대표: 박재원

주소: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303-14 (이성산성 입구 근처)

새주소) 경기도 하남시 서하남로 447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최신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