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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집] 도심 속 情겨움이 흐르는 곳, ‘마포나루 아크로점’ 2016-03-17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고층 빌딩이 들어선 도심 속에서 따스한 불빛 아래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한 잔 기울이고 싶을 때, 그곳을 찾게 된다.


토속적이지만 옛날 정취를 잘 살린 곳, 두툼한 인심에 제철 재료를 아낌없이 쏟은 음식들과 한 잔을 기울이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입이 즐거워지는 그 곳.


고층 빌딩 숲속에서 치열하게 사는 중년에게는 '옛 목로주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도심 속에서 또다른 쉼터를 찾는 젊은 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는 토속민속음식점 '마포나루 아크로점'을 찾았다.



전등 아래 따뜻한 내부





취재 당일은 비가 많이 내렸다. 비에 젖은 도시는 참 고요했다. 고요한 대로를 따라 높은 건물 지하로 들어선 순간, 젖은 외투를 따스하게 녹이는 불빛 가득한 내부 그리고 푸근한 인상을 지닌 주인이 맞이해준다. 지하 1층 한켠에 넓게 자리한 식당은 옛날 사랑방 툇마루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포근한 노란 전등은 마음 허한 저녁, 찾아온 손님들을 감싸주는 듯하다.



새우와 낙지를 품은 해물파전





반갑게 맞아주는 미소 덕에 얼었던 몸도 마음도 훈훈해지자 어느덧 메뉴판에 눈길이 향했다. 으레 비 오는 날에는 파전에 막걸리라는 말이 생각나 먼저 해물파전과 동동주를 주문했다. 곧이어 꽉 찬 둥근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파전과 동이 한 가득 담긴 동동주가 나왔다.




큼직한 해산물을 듬뿍 얻은 파전은 크기도 양도 어마어마하다. 어른 손가락보다 더 큰 새우 와 조각조각마다 담긴 실한 낙지는 씹을수록 탱글탱글한 식감을 느끼게 한다. 거기에 곁들인 동동주 한잔은 톡 쏘는 시큼하면서도 목 넘김이 부드럽다.



싱싱하면서도 매콤 달콤한 굴 보쌈





바늘 가는 데 실이 안 가랴. 파전만큼이나 동동주와 어울리는 굴 보쌈이 함께 나온다. 한창 제철이라는 싱싱한 생굴과 매콤달콤한 김칫소, 알맞게 삶아진 돼지고기까지. 한 쌈 싸서넣으니 든든하다. 동동주로 입가심하니 시원하다.






마포나루를 찾는 이들에게 꼭 맛 봐야하는 닭찜





식욕을 돋우니 진짜가 나타났다. 마포나루의 대표 음식이라 일컫는 닭찜이다. 매콤한 양념에 감자와 당근, 닭고기를 버무려 끓인 닭찜은 보기 만해도 군침이 돈다. 닭고기 살은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하며 감자와 당근은 말랑말랑하다. 특히 겨우내 찬 속을 뜨겁게 달구어주는 칼칼한 국물은 정말 밥도둑. 국물과 밥을 함께 비벼 한 숟갈을 하면 좋다.




무엇이든 손님에게 그대로’, ‘푸짐한 인심


이 집, 마포나루는 푸짐하다음식도 푸짐하고 인심도 푸짐하다. 메뉴판에 그려진 음식 사진 그대로’, 손님에게 보는 정성을 대접한다. 사실 요즘처럼 어려울 때에 이처럼 양껏 한상 받기는 쉽지 않다. 또한 내내 웃는 얼굴로 상차림을 봐주는 가게 이모님들을 보며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은 배부른 한 끼 뿐만 아니라 마음도 받아 가는 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빌딩 속, 숨은 을 느끼고 싶을 때면 동료를 이끌고 찾고 싶은 이 맛집, 마포나루 아크로점이다.




*가게정보

마포나루 아크로점


위치: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563 마포 아크로타워 (지하 B101호), (공덕역5,6호선 8번 출구)

02) 712-6822


메뉴: 닭찜, 해물 파전, 굴보쌈 (제철 음식)





*디투랭 블로거 후기가 보고 싶다면->http://blog.naver.com/lhw9192/220648770193





신보경 기자 boky03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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